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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트루먼쇼(1998), 나 감시당하는거 아냐? 아니다 TV출연중이다

by 오가니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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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자신의 삶은 조작되어 있고,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까? 

 

  괜히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누군가가 지켜보는듯하여, 괜스레 뒤를 돌아보거나 주변의 시선을 느낀 거 같다고 생각하여 두리번거린 적이 아마도 한 번쯤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스토킹을 당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는데, 내 인생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모두가 나의 삶을 지켜본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1998년에 개봉한 트루먼 쇼입니다. 지금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짐 케리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가 있었는데 그가 출연한 대박 영화 중에 하나인 <트로먼쇼>입니다. 주연을 맡은 짐 케리는 1962년생으로 코미디의 제왕이라 불리며 에이스 벤추라부터, 마스크, 트루먼쇼 등등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고 코미디 영화뿐만 아니라 멜로 그리고 악역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낸 대단한 연기자입니다. 

  트루먼쇼의 전개와 상황은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이 자신의 삶은 감시 당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살짝 하게 하고,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기는데 "혹시 내 삶도 트루먼쇼 같은 건 아닐까? 그래서 이 삶을 탈 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합니다. 방송의 기획이 한 인간의 탄생부터 성인이 된 트루먼과 같이 수십 년을 함께 성장해오는 긴 시간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 자체가 억지스러운 설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간이 남의 삶을 지켜보고 싶은 관음의 본능에 따라 관객들이 트루먼을 지켜보고 그의 희로애락을 공유해왔다는 것이 뭔가 소름 돋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트루먼이 자신의 삶이 큰 세트장에 갇힌 새와 같다는 것을 느끼고 세트장을 탈출할 때는 모든 관객들이 환호하며 감격하는 모습은 억지스러운 연출이기보다는 너무나 오랫동안 트루먼의 삶에 동화되어버린 관객들이 정말 트루먼의 삶을 공감해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시청한 후 관객들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 하는 메시지를 주는 듯합니다. 

역시 이런감동을 주는 영화는 수상하기 마련인데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동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 후보작에 올랐고 제작비 4,000만 달러로 2억 64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대박영화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의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이 극중에 주인공인지 모르는 주인공입니다. 결혼도 했지만 결혼의 상대자도 결국 배우이며, 자신의 친구도 배우인 모든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는 가공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여행가가 꿈이었지만, 섬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비행기 사고로 인해 공포를 심어주고, 자신의 아버지가 폭풍우에 목숨을 잃는 사건을 연출하여 물 공포증까지 심어주어 트루먼이 더 이상 섬을 떠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 개인의 삶에 끔찍한 기억으로 트라우마까지 심어주면서 쇼를 이끌어가는 연출가는 트루먼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에 정말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트루먼이 진짜 불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극 중 아이러니한 장면은 티브이쇼의 특성상 PPL이 들어올 수 있는데, 트루먼의 부인인 메릴이 협찬받은 제품을 광고하는데 이게 TV쇼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남편에게 제품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할까?라는 웃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인 역할을 멜린은 제작진의 의도로 이루어진 설정으로 만남부터 결혼까지 한 케이스라서 그녀 또한 사생활이 없는 트루먼의 아내 역할을 자신의 삶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과연 정말 사랑하기는 할까라는 의문을 남기게 합니다. 그리고 트루먼과 관계를 맺을 때는 사랑해서 할까?라는 의문을 주기도 했습니다. 

구글 이미지

 

 

초반줄거리만..

  
실제 TV 버라이어티쇼를 진행하는것처럼 트루먼쇼의 출연배우와 영상 크레디트가 나오고 영상의 배경은 10,909일째라고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최고 장수 프로그램인 전원일기가 22년 방영했다고 친다면 29년 방송을 하고 있는 트루먼쇼는 최고의 장수 프로그램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인공 트루먼은 태어날 때부터 30살이 된 지금까지의 모든 삶이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공개되는 라이브 TV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트루먼 본인은 자신의 생활이 공개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친구들, 부모님, 이웃주민, 심지어 아내까지 모두 연기자로 구성되어 트루먼의 인생과 연결되어 연기를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은 어마어마하게 큰 세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TV쇼를 하다가 NG가 나기도 하듯이 현실세계에서 비현실적인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지기도 하고 비가 자신에게만 내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나타났다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사라지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는데 엘리베이터는 없고 세트장이 연결되어있는 모습이 보인다던지, 카오디오에서 이상한 주파수가 잡히면서, 자신의 이동경로가 중계되며 들리는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발생하여,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뭔가 수상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걸 증명하려는 듯이 계획을 잡고 길거리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맞춰서 주변을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라 차린 트루먼은 점점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물 공포증 때문에 다리를 건널 수 없었지만,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아내에게 대리운전을 맡기고 다리를 건너버리지만 멀지 않은 거리에 갑작스러운 방사능 유출사고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처음 보는 경찰이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이야기해주고, 의심은 확신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거짓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어 그곳에서 벗어나가려고 합니다. 

 

결말은 트루먼이 세트장을 빠져나오는것이지만 꼭 한번 영화로 감상하여 30년간 갇혀 지낸 곳이 허상이고 거짓이라는 것을 느끼고 인생을 탈출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마지막을 한번 시청하였으면 합니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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